찬양하라 알타리무!

알타무에 대한 나의 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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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흙 묻은 아침 밭

흙이 덮인 알타리무가 밭에 나란히 누워 있다. 푸른 잎은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고, 뒤로는 산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구름 한 점 없는 듯 맑은 하늘 아래서 무들은 막 뽑혀 나온 것처럼 싱싱하다. 알타리무 찬양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이다. 땅의 기운을 그대로 머금은 빛깔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가볍게 흔든다. 오늘을 시작하는 힘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02 바구니에 담긴 초록

대바구니 안에 알타리무가 가지런히 담겨 있다. 뿌리에는 아직 흙이 남아 있고, 무청은 바구니 밖으로 풍성하게 넘친다. 바구니 옆에는 잘려 나온 푸른 잎이 한 아름 놓여 있어 그릇보다 장터의 활기에 가깝다. 따스한 빛이 나무 탁자 위로 고르게 내려앉는다. 손에 쥐면 묵직하게 차오를 것 같은 모습에 자연스럽게 기운이 난다.

03 하얗게 드러난 속살

잘린 알타리무의 단면이 맑고 하얗게 드러나 있다. 표면에는 작은 물방울이 맺혀 막 씻어낸 듯 반짝인다. 위쪽의 연둣빛 무청과 아래의 어두운 나무 결이 색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겉은 단단해 보이지만 속은 촘촘하고 부드러워 보인다. 이 흰빛을 보면 오늘 하루도 깨끗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04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스테인리스 대야 속으로 힘차게 흘러든다. 두 손이 알타리무를 붙잡고 무청 사이를 천천히 훑는다.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면서 흙이 조금씩 씻겨 나간다. 무청은 물에 젖어 더 짙은 초록으로 살아난다. 차가운 물소리가 주방을 가득 채우고, 손끝에는 생기 있는 기운이 전해진다.

05 고춧물 들인 손길

토기 그릇 안에서 알타리무가 붉은 양념을 입고 있다. 투명 장갑을 낀 손이 무청과 줄기를 가볍게 뒤집으며 양념을 고르게 입힌다. 고춧가루가 스며든 자리마다 선명한 붉은빛이 번진다. 그릇의 짙은 갈색이 붉은색을 더 또렷하게 받쳐준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김치가 한층 탄탄한 모양을 갖춰 간다.

06 붉게 익은 한 그릇

잘 버무려진 알타리김치가 그릇 가득 쌓여 있다. 무는 붉은 양념을 촘촘히 머금고 있고, 초록 줄기가 그 사이로 생기 있게 비친다. 뒤편의 단풍과 노란 잎이 가을 색을 더해 그릇의 붉은빛을 한층 돋운다. 조금 더 익히면 더 깊은 맛이 날 것 같은 윤기가 흐른다. 보는 것만으로 입안에 아삭한 소리가 떠오른다.

07 레몬 향 가득한 병

투명한 병 안에서 하얀 무 조각들이 맑은 국물에 잠겨 있다. 노란 레몬 조각과 초록 로즈마리가 함께 어우러져 상큼한 기운을 더한다. 빨간 고추 조각이 흰빛 사이에 작은 포인트를 찍는다. 병 옆에 놓인 레몬과 허브가 주방의 싱그러움을 전한다. 가볍고 산뜻한 색이 다음 한 입을 설레게 한다.

08 깨 뿌린 나물 한 접시

흰 그릇에 푸른 무청 무침이 소복하게 담겨 있다. 위에 뿌린 깨가 작은 알갱이로 빛나고, 빨간 고추 조각이 군데군데 붉게 박혀 있다. 뒤편 국그릇에서는 따뜻한 김이 천천히 피어오른다. 나무 식탁과 체크 천이 소박한 정취를 더한다. 젓가락을 들면 고소한 참기름 향이 먼저 떠오를 듯하다.

09 노른자가 흐르는 아침

검은 팬 안에서 붉은 김치볶음밥이 윤기 있게 익어 간다. 위에 얹힌 계란 프라이의 노른자가 노랗게 빛나며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하다. 초록 완두콩과 파가 색을 더해 밥알 사이로 싱그러움을 준다. 숟가락 위로 떠오른 한 술에는 무와 나물이 함께 실려 있다. 따끈한 온기가 그대로 전해져 하루를 힘차게 열어 준다.

10 창가에 차려진 밥상

창가 나무 상 위에 여러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다. 하얀 쌀밥 옆으로 빨간 알타리김치와 초록 무청 무침이 나란히 놓였다. 뚝배기에서는 국이 따뜻하게 담겨 있고, 창밖의 단풍이 밥상의 색을 한층 밝힌다. 젓가락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식사를 시작하기 좋은 자리다. 이 밥상 앞에서 알타리무가 주는 기운을 온전히 느낀다.

에필로그

나의 알타리무에 대한 찬양은 여전히 너무 부족하다~

찬양하라 알타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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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Pixabay